[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충문.

[개설]

정충문(靖忠門)은 정평공(靖平公) 손홍량(孫洪亮, 1287~1379)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려문이다. 손홍량은 본관은 일직(一直)이고, 호는 죽석(竹石)이다. 본성(本姓)은 순(荀)이었으나, 현종의 이름과 같아 5대조 손응(孫凝) 때 손(孫)이라는 성씨를 하사받은 일직손씨 후손이다. 아버지는 합문지후(閤門祗侯)를 지낸 손방(孫滂)이다. 1309년(충선왕 1) 문과에 급제, 1348년(충목왕 4) 첨의평리 때 정조사(正朝使)로 원나라에 다녀왔다.

1351년(충정왕 3) 65세로 사직하고 은퇴하여 향리로 내려왔다. 1362년(공민왕 11) 홍건적의 난을 당해 복주(福州, 현 안동시)로 몽진하는 임금을 맞이하여, 공민왕이 궤장(几杖)과 초상화를 하사하였다. 시호는 정평(靖平)이고, 타양서원(陀陽書院)에 제향이 되었다. 저서로는『정평공실기(靖平公實記)』 등이 있다.

[위치]

정충문은 일직면 조탑리 탑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보물 제57호 안동 조탑동 오층전탑(安東 造塔洞 五層塼塔)에서 서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형태]

중앙의 1칸은 솟을대문이며, 맞배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정면 3칸, 측면 1칸의 문(門)만이 남아 있다.

[현황]

정충문이 있는 일대는 과수원과 연꽃 재배지로 이용되고 있다. 안동 조탑동 오층전탑의 앞터는 서당이 있었다고 하여 ‘서당터’라 하는데, 실제로 정충문에서 북쪽으로 120m 정도 떨어진 곳에 타양서원과 북서쪽으로 230m 거리에는 근성서원(芹城書院)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