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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384
한자 古代
영어의미역 Ancient 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고대/남북국 시대
집필자 임세권

[정의]

초기국가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역사와 문화.

[개설]

고대는 서양사에서 역사를 고대·중세·근대의 세 시기로 나눈 시대 구분을 한국사에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서양사의 전개와 한국사의 전개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고대라는 시대 구분은 학자들에 따라 이견이 있다. 다만 학교에서 쓰이는 한국사 교육용 교재나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한국사 개설서에서는 고대의 하한선을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는 시기로 잡고 있다.

이는 통일신라 말기에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 호족들이 지방 분권적 경향을 띠고, 이런 양상이 유럽의 중세 봉건시대의 특징과도 비슷하며, 고려시대 이후의 수취 체제가 노동력 중심의 신라에 비해 토지에 비중을 높인 점 등이 유럽 중세적 특징과 비슷하다고 본 데 연유한다.

[한국사에서 고대의 설정]

서양사에서 고대 사회의 특징은 주로 생산 관계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노예주와 노예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사에서 서양사의 경우와 같은 노예 경제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은 한국사에서 고대 설정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통일신라 이전 노동력 중심의 수취 체제를 한국적 고대의 특징으로 보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 구분은 이미 1930년대 이후 한국사 연구에서 일반화된 견해이다. 다만 한국적 고대의 특징이 삼국시대 이전에 끝이 났다고 보는 입장과 통일신라까지 지속되었다고 보는 입장으로 나누어졌으나 현재 한국사 연구에서는 통일신라까지 지속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고대의 상한]

대체로 원시시대 또는 선사시대와 고대를 구분하는 경향이 있으며 고대 국가가 등장하는 단계나 그 직전의 준 국가 상태의 고대 사회가 구성된 단계에서부터 고대를 설정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사에서 첫 번째 고대 국가는 고조선으로 특히 고조선의 마지막 단계인 위만조선에 이르러 매우 발달된 국가 체제를 갖추었음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다만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역사 발전 단계가 일정치 않아 오늘날 한국사가 미치는 영역이 동시에 고대 국가 체제를 이루었다고 볼 수는 없으나 고조선 성립에서 고대의 상한을 설정하는 견해가 많다.

[안동의 역사에서 고대의 상한]

고조선 특히 위만조선 시기에 안동이 어떤 역사적 상황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일반적으로 고조선 시기의 유적으로 알려진 고인돌 유적이나 민무늬 토기들이 발견되고 있으나 소수의 고고학적 유적이나 유물로써 안동사에서 고대를 설정하기는 어렵다. 문헌상으로 가장 오랜 안동사의 기록은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안동조」에 실린 『답산기(踏山記)』라는 책의 기사이다.

기사에 따르면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하던 해인 기원전 57년 염상도사(念尙道士)라는 사람이 창녕국(昌寧國)을 세웠다고 한다. 『답산기』는 현재 전해지지 않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다. 창녕국은 현재 알 수 있는 안동 지역의 가장 오랜 소국이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안동 지역에서 고대는 창녕국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창녕국의 건국 시기는 『답산기』 기록대로 B.C. 57년이 아니라 대체로 기원 전후 또는 신라 건국보다 조금 늦은 시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안동의 역사에서 고대의 하한]

안동의 역사에서 고대의 하한은 통일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로 볼 수 있다. 당시 안동 지역은 남북국시대 말기 고려의 태조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한반도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결전을 치른 곳이다. 특히 930년(태조 13) 안동(당시 신라의 고창군)에서 치른 왕건견훤고창 전투에서 왕건의 승리는 고려의 한반도 통일을 결정지은 중요한 전투였다. 안동의 호족들인 김선평·권행·장길 등의 삼태사가 왕건 측에서 활약함으로써 한반도의 고대를 종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즉 안동 지역에서 고대의 끝은 한국사에서 고대의 하한과 마찬가지로 고려의 한반도 통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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