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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풍물패의 상쇠 이일영 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E030102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가송마을 당제를 이끌어가는 인물 중에는 상쇠를 맡고 있는 이일영 옹이 있다. 이일영 옹은 풍물을 울리면서 신을 즐겁게 하는, 가송마을 전통을 이어가는 핵심 인물이다. 마을 상쇠 이일영 옹은 예전 어렸을 때 보아온 가송마을 풍물에 대해 아마 전국에서 최고일 거라고 강조한다. 완벽하게 12차 풍물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 앞에서 연행하는 진법치기는 그야말로 화려한 볼거리였다고 한다.

가송마을 풍물은 연예적인 부분보다는 법식을 갖추어 신에게 드리는 신악으로서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1차부터 12차수로 올라가면서 치는 가락과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벌어지는 다양한 진법치기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가송마을만의 것이었다고.

이일영 상쇠는 10여 세를 전후하여 마을 풍물패를 따라다니며 귀동냥을 통해 가송 풍물을 익혔다. 풍물에 재능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보다 쉽고 빨리 배울 수 있었고, 30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상쇠를 잡게 되었단다. 본래 성격은 소심하고 잘 나서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꽹과리만 잡으면 신명이 나서 적극적으로 풍물꾼들을 이끌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근래 들어 풍물을 칠 만한 마을 사람들이 거의 없어져서 당 앞에서 연행하는 진법치기 역시 가락이나 진풀이 모두 입내만 내는 형세가 되었다며 안타까워하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일영 상쇠도 예전만큼 신명이 나지 않는단다. 또한 가송마을 풍물이 이러다가 영영 사라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된단다. 이일영 옹은, 앞으로 농촌체험마을 활동이 활성화되고 안동 지역 문화일꾼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전수에 참여하도록 해서 가송마을 풍물을 전승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정보제공]

  • •  이일영(남, 1935년생, 가송리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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