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D010202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장터마을로 유명한 옹천리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쇠락했지만 지금도 장날만 되면 마을이 들썩거린다.

철따라 농가에 필요한 재화가 있기에 하루 종일 이어지지는 않지만, 오전 한때는 옛 전성기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다. 봄철에는 묘목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여름과 가을에는 농기구 매매 및 손질 등으로 들썩인다. 또한 명절을 전후해서는 제수 매매가 활발하다. 장날만 되면 상설로 좌판을 여는 의류상인과 신발상인, 그리고 잡화상인 등은 단골장꾼들이다.

1970년대까지 옹천리에는 옹천장과 함께 우시장도 활성화되어 있었다.

안동장이나 영주장을 보기 애매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옹천역까지 있어서 물류유통 근거지로서 손색이 없었다.

옹천리의 장터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장터의 근간이 되는 임시 가설지붕이 있는 본장터와, 삼거리에서 진입해서 본장터로 이어지는 광장 지역, 그리고 보따리 난전이 활성화되는 학가산 방향 옹천교 주변 지역이다.

광장과 옹천교 주변에서는 산나물과 야채·산약 등의 식재료가 주로 판매되었고, 본장터에서는 고기·의류·음식·과일 등이 거래되었다.

현재 본장터 자리에는 상설시장 역할을 기대하는 상가건물이 들어서 있고, 광장 역시 주차장으로 변해 가고 있으며, 옹천교 주변 역시 한산한 형편이다.

게다가 옹천우체국 옆으로 대형할인매장인 홈마트가 들어서면서 일상적인 생필품 구입도 시장을 외면하는 형국이 되어 옹천장은 그야말로 근근이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옹천 사람들은 지금도 사방에서 온갖 사람들과 온갖 물건들이 넘쳐나고, 인근 식당과 난전에는 먹거리가 넘쳐나던 옛 옹천장의 신명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먹거리 중에서는 특히 옹천양조장의 막걸리 맛이 일품이어서, 그 덕분에 옹천양조장은 현재도 성업 중이란다.

마을 사람들에게 옹천장은 5일마다 벌어지는 잔치판이자 축제판이었던 셈이다.

[정보제공]

  • •  강신중(남, 1938년생, 옹천리 거주)
  • •  강삼룡(남, 1944년생, 옹천리 거주)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