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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하회마을 이장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A030305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재해

텔레비전을 보면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사람이 항상 등장한다. 바로 마을을 대표하는 심부름꾼, 이장님이다. 하회마을에도 주민들의 불편함을 가까이에서 들어주는 이장이 있다. 2006년부터 하회마을 이장으로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는 류대근 씨다.

하회마을 이장 류대근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맏이로서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며 집을 지키기 위해 2001년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장은 마을에 돌아와 3년째 되는 해인 2003년부터 맡고 있다.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면서 하회마을보존회를 따로 두고 있다.

다른 마을이라면 이장이 마을의 대표로서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하지만, 마을의 특성상 하회마을 이장은 주로 행정업무만을 맡아 본다. 류대근 씨는 이장인 자신의 역할에 대해, 행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행정기관에 알리는 심부름꾼이라고 하면서, 특히 마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행정적인 지원과 관련 기관의 지원을 알려주는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류대근 씨는 이장을 하면서 보람된 일도 많았다고 전한다. 한 번은 형편이 어려운 주민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관에 신청해 준 일이 있는데, 그 일이 성사되었을 때 이장으로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웃었다. 애로사항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면서 웃는다.

예전에는 방송장비가 없어 이장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공지사항을 알렸단다. 지금은 마을에 방송장비가 갖추어져 각종 공지사항들을 방송으로 알리지만 연세가 많아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께서 종종 그 방송을 듣지 못하시는 경우가 있다고. 그래서 류대근 씨는 연세가 많으신 몇몇 어르신들은 직접 찾아가 공지사항을 알려드린다고 하였다.

하회마을 이장 임기는 3년으로, 원래대로라면 올해 이장이 바뀌어야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3년간 이장직을 무난히 수행한 류대근 씨에게 다시 이장직을 맡겼다. 이장직을 연임한 셈이다. 류대근 씨는 행정적인 지원들이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배분되도록 욕심 없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인제 주민이 편리하도록 해주는 거래. 이장은 뭐 다른 건 없어. 또 그리고 모든 행정적으로 보면은 공평하게 돌아가는 거. 또 농협에서 예를 들어서 농협 쪽에서 농민들에게 지급해 주는 거 뭐 농자금이라든가. 농약이라든가 이런 거 오면은. 이것도 일을 하다 보면은 자기가 농사를 지으면 또 자기 욕심이 날 수도 있고. 또 같은 주민 중에서도 요는 우리 친구, 집안이고 이런 게 있는데. 그런 걸 다 배제하고 주민들인데 꼭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래야지. 결국에 자기 욕심이 있으면 안 되는 거래.”

[정보제공]

  • •  류대근(남, 1953년생, 하회리 거주, 하회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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