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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타작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68
영어의미역 Song of Barley Threshi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집필자 편해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농업노동요
기능구분 농업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조차기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에서 보리를 베어 타작하며 부르는 농업노동요.

[개설]

「보리타작 소리」는 여럿이 모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며 부르는 민요이다. 보리타작을 할 때면 보리의 껄끄러운 껍데기가 옷 속으로 파고들어 몹시 쓰리고 아프다. 신명을 내서 도리깨질을 하지 않으면 껄끄러워서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 신명을 돋우려면 흥겨운 가락과 재미있는 노랫말의 「보리타작 소리」가 필요하다.

[채록/수집상황]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안동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5월 안동시 서후면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조차기(남, 78)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매우 힘든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에 노래의 말이 아주 짧고, 앞소리꾼 1명과 뒷소리를 받는 여러 명이 메기고 받는 선후창 민요이다. 양반과 머슴 또는 총각과 처자의 대조가 흥미롭다. 양반의 보리는 아무리 때려도 기가 죽지 않고 팔팔 뛰는데 비하여, 머슴의 보리는 설설 기기만 한다. 양반과 머슴이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총각의 보리는 뱅글뱅글 싸고도는데 비하여, 처자의 보리는 겨드랑 밑으로 살살 기다가 품안으로 기어든다. 총각과 처녀의 접근 방식을 대비하여 재미있게 노래한다.

양반의 보리라고 생각하며 모질게 도리깨질을 한다. 처자의 보리라 생각하면 보리 껍데기가 겨드랑 밑에 기어 들어와도 어설프지 않다. 일도 생각 나름이다. 보리타작이라 생각하지 않고 양반 길들이기나 처자 품기로 생각하면 일이 일 같지 않다. 더군다나 앞다리를 들어서 힘껏 도리깨질을 하라든가, 해가 저물었다고 바삐 때리라고 채근을 하면 고되고 어설픈 감정을 챙길 겨를이 없다. 이렇게 하루 종일 보리타작을 하고 잠자리에 누우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고되었다고 한다.

[내용]

호호야 호호이/ 호호야 호호이/ 이놈의 보리가 양반의 보리라/ 호호야 호호이/ 아무리 때려도 팔팔뛴다/ 호호야 호호이/ 이놈의 보리가 머슴의 보리라/ 호호야 호호이/ 아무리 때려도 왜이리 기노/ 호호야 호호이/ 이놈의 보리가 총각의 보리라/ 호호야 호호이/ 뱅글뱅글 감싸고돈다/ 호호야 호호이/ 이놈의 보리가 처자의 보리라/ 호호야 호호이/ 자드랑(겨드랑) 밑으로 살살기어/ 호호야 호호이/ 살살이도 간질이가/ 호호야 호호이/ 처자의 보리라 품안에 든다/ 호호야 호호이/ 이놈의 보리가 아재네 보리라/ 호호야 호호이.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볏단을 털 때에는 보통 통나무를 이은 개상이나 돌로 만든 탯돌을 쓰지만, 보리타작의 경우는 도리깨를 사용하게 된다. 넓은 논바닥이나 밭에 타작마당을 만들어서 하는 보리타작은 적게는 5~6명, 많을 때는 20여명의 타작꾼들이 「보리타작 소리」에 맞춰서 신나게 보릿짚을 두드려댄다. 상일꾼인 목도리깨꾼이 전체적인 일의 진행을 맡고, 종도리깨꾼은 목도리깨꾼의 말에 따라 보리 터는 일을 돕는다. 현재 「보리타작 소리」는 전승이 중단된 민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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