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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336
한자 安宅
영어음역 Antaek
영어의미역 Shaman Rite to Appease the Household God
이칭/별칭 재수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가신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0월|음력 1월
의례장소 집안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여러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개설]

안택은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가신신앙 행위이다. 안택(安宅)은 글자 뜻 그대로 집안을 평안하게 하는 굿을 말한다. 주로 강신무들이 행한다. 대체로 농한기인 시월이나 정월에 많이 하는데, 한해의 추수를 마치고 햇곡으로 제물을 준비하여 성주·지신·조상·제석·조왕 등 가신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비는 뜻에서 행해지는 무의이다.

안택은 가정의 대표적인 무제로서 가족을 단위로 하여 가신에게 복을 빌고 가신을 위성하는 제례이다. 농경사회에서 파종기나 추수기에 행해졌던 계절제가 가정으로 수용되어 독경하는 경객(經客)들이 주관하게 되면서부터 나타난 의식으로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행하여지고 있는 무의이다.

[절차]

안동 지역에서 행하는 안택을 중심으로 진행 절차를 약술하면 다음과 같다. 안택을 하려면 먼저 날을 받고 제물을 준비하여야 한다. 기주(祈主)가 독경무를 찾아가서 안택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독경무는 날을 받아 기주에게 알려주고 준비 사항을 전달한다. 제물은 시루가 중심이 되는데, 가정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성주시루와 터주시루를 서 되 서 홉이나 서 말 서 되씩 하여서 고사떡을 만든다. 그리고 삼색과일과 나물 및 청수(淸水)·백미·술 등을 준비한다. 제의 장소는 대청이나 안방이 되고 대상신에 따라서 장소를 옮겨가며 축원을 하기도 한다.

제의 절차는 부정풀이·조왕·터주·성주·제석·조상·내전풀이로 진행된다. 가족원의 길흉을 가리다가 잡귀가 훼방하는 경우가 나타나면 귀신잡이의 독경도 행하여진다.

1. 부정굿: 제의 장소를 정화시키고 제물 준비과정에서 잘못하여 부정하게 된 것을 풀어버리는 것이다. 부정경(不淨經)을 독송하고 축원을 한다.

2. 조왕석: 불의 신에 대한 제의로서 부엌에서 행한다. 간단한 제상에 삼색과일과 나물 등을 차려서 청수 한 그릇을 바쳐놓고 조왕경과 축원문을 독송한다.

3. 터주굿: 터주신에 대한 제의로서, 장독대 부근의 터주항아리를 모신 곳에서 행한다. 터주시루를 바쳐놓고 시루 안에 촛불을 밝힌 다음 청수 한 그릇과 술 한 잔을 놓고 「태을보신경(太乙保身經)」·「지신경(地神經)」·「명당경(明堂經)」·「안토지신축원문(安土地神祝願文)」 등을 독송한다.

4. 성주굿: 안방이나 대청에 성주상·제석상을 차려놓고 성주시루 및 백미를 바쳐놓는다. 백미는 말에 담아놓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 성주대를 꽂아놓기도 한다. 성주경과 성주가옥장·지신경·성주풀이 등을 독송한다. 성주석에서는 집을 짓는 과정과 세간을 장만하여 놓은 모습, 농사짓는 과정과 자손을 낳아 길러 과거 급제하는 과정을 말하는 무가가 독송된다.

5. 제석굿: 백미를 바쳐놓고 촛불을 백미 위에 켜놓아 ‘불밝이’를 하고 고깔 세 개를 접어서 상에 바쳐놓는다. 제석풀이를 구연하고 고사덕담·명당경 등을 독송한다.

6. 조상굿: 제상에 밥 한 그릇, 삼색과일과 나물 등을 차린다. 삼신상을 조상상 옆에 따로 차리기도 하는데 짚을 깔고 밥 한 그릇과 미역국 한 그릇을 놓는다. 조상해원경·조상경·축원문 등을 독송하고 대가림을 한다. 가족원의 길흉을 가리고 액운이 있으면 이를 풀고 잡귀가 책임을 추궁하면 이를 제거하는 간단한 독경을 하기도 한다.

7. 뒷전풀이: 각 제물을 조금씩 걷어다가 놓고 잡귀를 물리치고 가신을 봉안하는 경문을 독송한다. 식도를 가지고 주문을 외며 칼을 던져 칼끝이 밖으로 향하면 만사가 잘 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현황]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의 가정에서는 집안이 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점쟁이에게 날을 받아 안택고사를 지낸다. 주로 집을 짓거나 새로 이사를 하면 안택을 한다. 안택일은 안동 시내에 가서 점쟁이에게 먼저 손 없는 날로 택일한다. 날짜가 정해지면 그 날부터 목욕재계하여 심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주로 안택일 이틀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집안 청소를 한다.

하루 전날 장을 봐온 후에 수지쌀을 방아로 찧어 떡을 하고 밥을 짓는다. 그리고 감주를 술 대신 쓴다. 과일은 삼실과를 쓰며 명태포도 올린다. 이렇게 하여 상을 차린 후 부부가 같이 절을 하는데, 남자는 3번, 여자는 4번 올린다. 절을 하고 소지를 성주부터 하기 시작하여 터주에게 올린다. 고사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음복을 하고 같이 논다. 요즘은 안택을 하지 않고 명절 때 가정신에게 술 한 잔씩 부어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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