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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317
한자 動土
영어음역 Dongto
영어의미역 A Kind of Folk Beliefs
이칭/별칭 동티,동법,동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속신
의례시기/일시 발병했을 때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지신(地神)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신.

[개설]

동토는 흙을 잘못 건드려 지신을 노하게 하여 받은 불가사의한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처방을 일컫는다. 이는 ‘동티·동법·동정’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흙을 잘못 다룸으로써 지신이 노하여 가족에게 병을 앓게 한다는 뜻이다. 흙 이외에도 집안의 나무를 베었다든지, 집을 고쳤다든지, 또는 밖에서 물건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든지 하는 일로 집안에 우환이 생겼을 때에 실행한다.

[연원 및 변천]

동토는 흙을 잘못 다루어서 받게 되는 벌과 같은 성격의 재액이다. 그러나 흙만을 잘못 다루어서 발생하지는 않는다. 못을 박는 사소한 일로부터 집을 신축하거나 개축하는 등의 중대사까지의 일들을 행할 때에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재앙의 총칭이기도 하다. 동토가 나면 대체로 식구 중 한 명이 아프다. 때문에 동티로 발생하는 재앙은 대체로 질병으로 나타난다.

동토를 이겨내기 위한 처방으로는 동토잡이가 있는데, 이를 ‘동정잽이’라고도 한다. 집안의 사람이 갑자기 아프면 집안의 물건을 옮기거나 흙을 잘못 다루어서 그러한 것이라 하여 부엌에서 짜구[자귀]와 망치를 두드리면서 경을 읽는다. 동토가 났기 때문이다. 동토는 귀신을 노하게 했을 때 받는 재앙이다.

집안일이 되는 일 없이 꼬이거나, 식구 중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아파 시름시름 앓게 되어 사경을 해맬 때는 귀신의 장난으로 믿었던 것이다. 소위 신벌(神罰)을 받거나 사악한 악령이 개입했다는 심중 예단으로 동토가 났다고 미루어 확신하고, 귀신을 달래거나 쫓아내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절차]

동토잡이 때에는 경쟁이와 대잡이가 함께 한다. 경쟁이가 「동토경(動土經)」을 암송하면 대잡이는 30cm 정도 길이의 귀신대(대나무에 한지를 잘라 붙인 것)를 이용해 신들린 정도를 표현한다.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귀신대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초자연적인 귀신의 강림을 느낀다. 대잡이를 통해 귀신의 정체와 활동시기 등을 알게 되고, 귀신을 달래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안동시 북후면 신전리의 경우에는 동토잡기를 ‘다름 타 잡기’라고 한다. 예전에 글을 모르는 사람이 삼살방과 손을 잘 알지 못하여 아무 곳에나 집을 지어서 손이 들게 되면 이유 없이 몸이 갑자기 춥고 아픈데, 이를 ‘다름탄다’고 한다.

이때에는 바가지에 사금파리를 깨어서 넣고, 무쇠 7조각·붉은 팥 7개·콩 7개·모래 7개(모래는 흙의 대장으로 여김) 등을 넣은 뒤 부엌의 조왕 앞에 가서 “흙으로 다린 집은 흙같이 다리고, 돌석자로 다린 집은 돌같이 다리고, 나무목자 낭그로 다린 집은 나무같이 다리자.”라고 반복해서 주언을 한다. 이때 주언하는 내용에는 집을 지을 때 들어가는 재료들이 속해 있다. 이렇게 주언을 하면 무쇠와 콩·팥·모래 등이 바가지에 딱 달라붙는데, 이때 바가지를 엎어서 발로 강하게 밟아버린 뒤 부뚜막에 넣어 태운다. 그리고 집의 동서남북에 약쑥을 조금씩 뿌린다.

그러나 이 방법도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동서남북을 알고 글을 아는 사람이 잘못을 해서 다름타게 되면, ‘알고 그렇게 한 것’이라 용서 받기가 힘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모르고 잘못한 경우에는 쉽게 용서된다고 한다.

[현황]

옛날에는 동토잡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미신이라고 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첨단과학으로 의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현재에는 사라진 민간신앙의 한 형태가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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